Skip Menu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스위스 HSLU 애니메이션학과 교환학생 1년 귀국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2.09.25 00:15visibility 1384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 스위스/ Lucern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and Arts(HSLU)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021년 2학기, 2022년 1학기
제출서류 1. 비자 사본
2. 여권 사본
3. CV
4. Motivation Letter
5. 어학 성적표
6. 성적 증명서
7. 재학 증명서
8. 포트폴리오

스위스 입국 이후 내야 할 서류가 더 있습니다. 보험 증명서, 거주 증명서 등등
입국 이후에도 할 수 있습니다.
비자준비 1. 비자 신청서
2. 여권 사본
3. 여권용 사진
4. 입학 허가서
5. 재학 증명서, 성적 증명서
6. 영문 이력서
7. 자기소개서
8. 서약서
9. 재정 증명서

전화로 면접 예약 후 대사관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한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던 기억이 나네요.
학생 비자 발급 비용은 없습니다.

발급까지 약 한 달 소요되었습니다. 제 출국 날짜를 보시더니 더 빨리 처리해주신 것 같아요.
도착관련 -보통 취리히 공항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됩니다.
루체른은 종점이니 기차역 지나칠까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루체른으로 가는 기차는 어떤 기차를 타던 항상 마지막 역이 루체른입니다.
기차표 먼저 사지 마시고 SBB로 달려가 하프탁스(반값카드)를 먼저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학기 교환이어도 1년짜리 (120프랑)사시면 돼요.
그게 훨씬 저렴합니다. 스위스 대중교통은 어마어마하게 비싸요. 여권 사진을 꼭 챙기셔야 해요. 카드 만들 때 필요합니다. 실물카드는 1-2주 이내로 발급되고요, 그 전까지는 임시로 주신 종이 티켓을 들고 다닙니다.

-입국 후 14일 이내에 거주 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루체른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bar 59이라고 학생들이 많이 가는 바가 있는데 그 옆에 동사무소가 있습니다.
서류 들고 거주 허가증 만들러 왔다 그러면 사진을 부스에 들어가서 즉석으로 찍으시니 조심하세요...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교환학생을 위한 오티를 간단하게 해주십니다. 저 포함 8명 정도 있었어요.
학생증 나눠주시고, 웰컴 기프트 주시고, 학교 건물 투어 약간 하고 끝입니다.
진짜 오티는 개강하고 과에서 진행됩니다.

학교 오티보다, 에라스무스 커뮤니티인 ESN에 들어가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도 친구의 대부분을 여기서 사귀었어요.
루체른 ESN 디스코드에 일단 들어가시면 웬만한 활동은 다 하실 수 있습니다. 버디가 있다면 버디에게 요청을 하거나, 인스타그램에서 ESN 루체른 검색해서 DM을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수강신청은 따로 없습니다. 교양은 수강신청을 하는데, 보통 독일어 수업이고 이론수업이라 저는 일부러 듣지 않았습니다. 전공은 따로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조교님이 학생들에게 수업 목록 메일을 보내주시면 지망 순서대로 써서 답장을 보냅니다. 1-2주 후 무슨 수업에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랜덤입니다.

hslu 애니메이션과의 꽃은 2학년 1학기(스위스기준, 9월 시작) 수업입니다. 스위스는 한국과 학기가 반대라 1학기라는 점 알아주세요. hslu는 3년제입니다. 그래서 1학년 아니면 2학년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간 2학년 1학기는 Applied Animation이라는 수업입니다. 카툰네트워크, 어덜트 스윔 등 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15-20초 사이 Ident를 만드는 학기입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 제작자분들이 오셔서 스튜디오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어떤 작품을 원한다 등의 ppt 발표를 해주십니다. 뜻 깊은 경험이었지만 수업은 초반 한 두 달은 아침 9시 30분부터 5시까지 매일매일.. 나가야 합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아이디어를 짜고, 스토리 보드를 완성하고 작업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완전히 자율로 진행됩니다. 학교에서 작업을 해도 되고, 집에서 해도 됩니다. 종강이 가장 늦게 끝났습니다. 수업은 알찼지만 남들 놀 때 학교 가야 해서 몸이 힘들긴 했어요. 교환학생 가서 좀 여유를 가지고 싶으신 분들은 2학년 가을 학기,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2학년 2학기 수업(스위스 기준, 3월 시작)
운 좋게 연장을 하게 되어 한 학기 더 다니게 되었습니다. 훨씬 몸이 편하고 수업도 재밌었어요. 저번 학기는 한가지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면, 이번은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Expanded 애니메이션과 IDA 모듈 수업입니다. 첫번째 수업은 루체른 1월에 열리는 빛페스티벌의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합니다. 규모가 큰 조별과제로 진행되며 저희 팀은 12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습니다. 건물을 맵핑하고 직접 프로젝터로 상영합니다. 맵핑은 직접 하지 않고 전문 스튜디오에서 해주시는데, 취리히로 가서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뵈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워낙 커서 주어진 시간 내에 7-8분짜리 작업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페스티벌까지는 약 반년의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보통 방학 때나 그 다음 학기까지도 조금씩 작업해서 완성한다고 들었습니다.

두번째 수업은 IDA 모듈입니다. 예술대 내의 다양한 전공을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에요. 굉장히 다양한 수업이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독어 수업입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4개정도 있는데, 저는 실험애니메이션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들어본 전공중 가장 널널한 수업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학생보다 타과 학생이 많아서 다양한 기법, 도구를 사용해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여러개 만들어보고 최종 작업물을 만드는 형식입니다. 최종 작업물은 1달 반 정도의 시간을 주는데 개인작업이라 학교에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학교 안 가고 다른 나라 놀러다니며 느긋하게 작업했습니다! 교수님들도 친절하시고 좋은 피드백을 해주셔서 편했습니다.

애니메이션과는 영어수업으로 진행됩니다. 독어수업이라고 하셔서 걱정했는데, 교수님, 학생들, 심지어 강사님들까지 영어로 수업해주십니다.(독어로 말씀하시면 교환학생이 있으니까 영어로 해달라고 학생들이 먼저 부탁함)학생들도 영어로 말하는 게 꽤 편해 보였어요. 단톡방에서도 영어로 채팅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HSLU는 기숙사가 없지만, 연계된 학생 숙소들은 있습니다. 에멘브뤼케(Emmenbrucke)예술대 1분거리에 학생 숙소가 있지만, 저는 늦게 신청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음대 캠퍼스(크리엔스 Kriens) 앞에 있는 숙소에 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정말 좋았습니다. 음대 앞이라 음대생들과 법대생이 많습니다. 법대는 루체른 역에 있는 다른 학교 학생들인데, 루체른 메인역까지 가기 좋은 위치에 숙소가 있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완전 신축 건물입니다. 제가 첫 입주자였습니다. 깨끗하고, 매우 넓습니다. 저는 8인실에 살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화장실도 2인 1이라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오히려 좋은 친구들을 만나 매주 같이 저녁 먹고 파티하고 행복했어요 :) 음대생과 친구를 한 덕분에 클래식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루체른 KKL은 유럽에서 알아주는 오케스트라 공연장입니다. 정말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으니 꼭 가보세요. 추천합니다.
기타시설 학생들을 위한 시설, 혜택도 잘 되어있고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면 할 맛 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과실 자리를 제공합니다. 학교에서 개인 컴퓨터, 액정 타블렛도 대여해줍니다. 반납하지 않고 한 학기 내내 과실 자기 자리에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짱
음식,식사 밥은 무조건 만들어 드세요. 스위스 음식은 사 먹을 가치가 없습니다. 대신 과일이 저렴하니 비타민 많이 충전하세요.
1년 살면서 한식 마스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비용 스위스 프랑 환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네요.. 제가 갈 때는 1200원 초반이었는데 지금 1400대까지 오른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물론 스위스 물가 사악하지만 아끼려면 충분히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은 다들 수돗물 마셔요. 샤워할 때도 그냥 마셨어요. 아리수 특유의 물 맛 이런게 전혀 없이 생수 마시는 느낌입니다. 밖에서는 길에 있는 아무 분수대에서 물을 마시면 되지만 비둘기가 목욕하는 것을 본 이후로 사먹게 되었습니다. 에비앙 1000원 안팎이라 저렴합니다. 음식은 되도록 만들어 드시고, 가장 많은 비용이 나가는 교통비는 SBB 앱을 설치하셔서 슈퍼 세이브 티켓을 노리시면 좋습니다. 저는 버스, 기차를 거의 매일 탔기 때문에 월간권을 끊어서(한 달 61프랑, 구역 내 기차 버스 무제한)생활했습니다. 학교와 기숙사 거리가 멀다면 추천합니다. 루체른에 거주하신다면 Zone 10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스위스는 심야 버스 제외하고 기차, 버스 티켓을 검사하지 않습니다. 티켓을 사면 자동으로 sbb앱 큐알코드에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따로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가끔 zone10에서 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갈 때는 그냥 탈 때도 있었는데... 정말 안 좋은 확률로 검표원을 만나시게 된다면 100프랑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초롱초롱한 눈으로 몰랐다고 어필하시면 봐주실 수도 있어요.(친구 경험담)
활동정보 루체른은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유로움이 너무나도 그리웠기 때문에 1년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수업 끝나고 저녁에 친구와 강가에 앉아 맥주 마시는 것... 아직도 그리워요 스위스의 여러 도시들을 가봤지만 루체른 만큼 도시와 역사, 자연이 잘 어우러진 도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이 정말 편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많이 많이 돌아다니세요! 지하철이 없다는 게 최고입니다. 여름에 가시면 꼭 수영복 가져가세요. 맑은 물에서 수영하면 근심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스위스 사람들 영어를 정말 잘합니다. 스위스 독어는 스위스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독일인도 스위스 독어는 못 알아들을 정도로 억양이 강해서 외국인이 있을 때 독어를 굳이 사용하려고 하지 않아요. 마트나 관공서에 가셔도 영어 사용해주십니다. 독일어 배우려고 했는데 늘 틈이 없었어요.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루체른 - 바그너 박물관, Horw 강, KKL
베른- 도시 브랜딩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라켄, 튠 호수, 그린델발트(피르스트), 필라투스 산, 리기 유람선

다녀온 소감 스위스 학생들은 조별과제에 정말 열정적입니다. 한명도 그냥 넘어가려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진지한 자세로, 즐겁게 작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홍대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학업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열정과 체력을 가져가세요. 일단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훨씬 많았어요 :)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첫번째 학기는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만 두번째 학기에는 이미 익숙해져서 바깥 활동을 줄였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룸메들과,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알찬 교환생활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웠고,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1년을 산다는 것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HSLU 애니메이션학과 교환학생 1년 귀국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