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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프랑스 EMBA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3.02.08 14:47visibility 579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프랑스/EMBA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2년도-2학기
제출서류 교류학생신청서, 교류학생수학계획서, 학부(과)장추천서, 학무보동의서, 어학성적표 사본, 영문 성적표, 아포스티유 사본, 지원서, 영문 기본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프랑스어 번역본), 여권 사본, 여권 증명사진 사본, resume
비자준비 총 두 차례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캠퍼스 프랑스 면접입니다. 본인 포함 3명 정도 인원과 면접관 한 분 구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압박 식의 면접이 아니라 자기소개, 프랑스에 가면 무엇을 할 것인지 등을 가볍게 물어봅니다. 영어와 한국어 둘 중 하나로 진행되는데, 저의 경우에는 영어였습니다. 확률은 반반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더라도 대답을 못할 만큼 어려운 질문은 없으니 부담 없이 임하시면 됩니다.

두번째 단계인 프랑스 대사관 면접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준비하던 당시에는 대사관 면접 예약을 잡기가 티켓팅 수준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늦은 날짜라도 잡아놓고 수시로 들어가서 더 가까운 날이 있는지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어쩌다가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보던 도중에 대사관 면접 예약을 잡았습니다. 원칙상 캠퍼스 프랑스 면접 이전에 대사관 면접을 잡으면 안되고 적발 시 인정이 안된다는 얘기도 있어서 시의적절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도착관련 EMBA 측에서 언제, 몇시에 도착 예정인지 컨택을 합니다.
입력한 시간에 학교 측 학생이 역으로 마중을 나오고 지낼 숙소와 학교를 소개해줍니다. 이 학교가 교환 학생들을 상당히 신경쓴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본격적으로 개강을 하기 전 한국 교환학생들과 담당자분들이 모여 수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자세하게 안내해줍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따로 수강신청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수업은 전공 수업으로만 이루어진 ISUGA 프로그램과 교양 수업으로만 이루어진, 교환학생들만 수강 가능한 유럽 프로그램 두 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전공과 교양이 적절히 섞인 시간표를 원했기 때문에 극과 극인 프로그램 구성이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고민하다 ISUGA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수업이 매우 많다는 단점과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공존했습니다. 유럽 프로그램의 경우 영어 수업과 프랑스 문화 수업밖에 없어 시간적 여유는 많았지만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덧붙이자면 ISUGA 코스는 수업이 정말 숨막히도록 많았습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공강을 제외하면 매일매일 10시반에 수업을 시작해 6시 45분에 끝나는 일정을 3개월 내내 반복하였습니다. 매주 달라지는 시간표도 바로 다음 주 시간표만 확인 가능해서 여행 일정을 짜기에도 어려웠습니다. 원치 않은 수업을 드랍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몇 번 이상 빠져야 F 처리되는지도 모릅니다. 관계자, 교수님께 물어봐도 그저 "너무 많이" 빠지면 F 라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관련된 처리를 하는 담당자분들도 적어서 모든 게 느리게 흘러갔고 성적, 출결 관리 부분에서 답답한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나중에 제가 들은 학점을 한국 학점으로 환산해보니 30학점도 넘었더라고요,,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학교 측에서 어느 형태의 주거를 원하는지 물어봅니다. 살 곳을 정하는 것이 가장 골치아프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을 학교가 처리해줘서 정말 편했습니다.
크게 호텔과 3명 정도의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하는 집, 두 가지로 나뉩니다. 두 번째를 선택할 경우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을 쓸 수 있고 웬만하면 그것에 맞춰서 배정해주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홍익대학교 학생 2명과 함께 편하게 거주하였습니다. 기숙사는 규모가 정말 작고 학교 측에서 관리하는 공간이 아니라서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기타시설 여가 시설:
학교 근처에 포켓볼을 치고 볼링도 칠 수 있는 볼링장이 있습니다. 열댓명이 들어가는 노래방도 딸려 있습니다. 조용한 동네라 다양한 여가시설이 많지 않았기에 이곳에서 자주 모임을 가지곤 했습니다.

마트:
학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제앙"이라는 마트와 시내에 있는 "까르푸 시티" 를 가장 자주 이용했습니다. 시내에서 20분 가량 떨어진 "까르푸 드라이브"가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지만 위치 상 앞에 두 곳을 많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제앙이 비싼 편이었지만 과일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저렴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웠던 "까르푸 시티"는 있을 건 다 있는 실속형 마트였지만 지하에 위치해서인지 데이터가 터지지 않아 제품을 검색할 수가 없어서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은행, 우체국:
가장 중요한 시설이지만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가장 많이 느꼈던 곳입니다. 우선 이용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었습니다. 학교가 만들어준 주거래 계좌 은행인 LCL의 경우 월요일 휴무였습니다. 점심시간은 또 칼같이 지키는 나라라 애매한 시간에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의 경우 매일 학교를 다니느라 학교 가기 전이면 은행이 열지 않고 하교 때는 문을 닫아서 이용하기 너무 불편했습니다. 우체국도 토요일이면 3시간밖에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또 한 번은 예고 없는 휴가를 가져 본전도 뽑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영어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프랑스어 실력이 부족하고 직원들은 영어를 아예 알아듣지도 못하는 수준이라 소통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자신이 처리하고 싶은 업무를 순서대로 정리해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음식,식사 대부분 밖에서 사먹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외식값이 쎄서 일주일에 6일 가량을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소도시라 물가가 저렴할 줄 알았지만 햄버거 같은 것을 먹더라도 한끼에 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에 직접 장을 봐서 해먹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채소, 과일 등을 무게로 달아서 구매가 가능해 한두개씩 구매하기에도 편했습니다. 채소와 고기가 저렴하기도 해서 특히 돼지고기를 자주 먹었습니다. 모든 마트에서 목살, 삼겹살 부위를 판매해서 구하기도 쉬웠습니다. 집 근처 시장에 정육점도 있어서 싱싱한 고기를 끊어서 먹기도 했습니다. 파스타면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해서 간단하게 빨리 먹을 때 자주 해먹었습니다.

외식을 하면 주로 서브웨이, 피자헛, 도미노 피자를 이용했습니다.
작지만 아시안 마트도 두어개 있어서 라면을 구입해 먹기도 했습니다. 조미료 중에서는 간장과 굴 소스를 애용했습니다.
비용 고정 비용은 월세, 교통카드 정기 충전비, 통신비, 떼제베 막스 구독비가 있었습니다.

1. 월세:
주거 형태에 따라 달랐습니다. 가장 저렴한 호텔은 보증금 없이 200유로였고 아파트 형태의 경우 집주인 재량에 따라 보증금이 존재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의 경우 원래 명시된 가격은 350유로였지만 집주인분께서 감사하게도 보증금 없이 300유로만 내게 하셨습니다. 아파트 중에서는 제가 살던 곳이 가장 저렴했고 400유로에 보증금까지 내는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2. 교통카드(꼬리고) 정기 충전비:
프랑스는 지역마다 교통카드가 따로 존재하고 이름도 달랐습니다. 캥페르에서는 "꼬리고"라는 이름의 교통카드를 사용하였고 한달에 25유로만 내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칼같이 매달 1일이 되면 사용할 수 없어서 등교 전에 반드시 충전을 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꼬리고를 판매, 충전하는 "Coop"의 직원들은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므로 번역기를 사용하여 충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충전을 하곤 했습니다.

3. 통신비:
제앙에서 판매한 "Free mobile"의 유심을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지불 계좌를 등록해놓으면 매달 그 계좌에서 자동이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달에 15유로 내는 것을 사용했다가 유럽 전역에서 25기가 사용 가능한 20유로로 도중에 변경했습니다.

4. 떼제베 막스 구독비:
sncf라는 프랑스 철도에는 한 달에 79유로를 내면 0유로로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표를 이용할 수 있는 tgv max가 있습니다. 저는 주말이나 공강 때 자주 주변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구독하여 사용했습니다. 무제한으로 0유로로 기차표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고객이 구입하고 남은 표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대, 원하는 날짜에 표가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나가고 싶은 의지가 더 강해서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았기에 새벽 5~6시 기차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이런 고정비 이외에는 마트에서 장보는 비용, 학교 행사 참가비용, 외식 비용,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처리비용 등이 들었습니다.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생활하게 되면 정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인종차별, 짐 분실, 소매치기 등등 돈으로 해결되는 일이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파리에 여행을 가는 도중 기차 안에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인종차별이었는지 떼제베 막스를 통해 0유로로 구입한 표여서 그런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검표하는 직원이 여권을 달라고 했는데 그 당시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라서 눈 앞에서 기차표값 18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지불하지 않으면 구독한 것이 취소되고 추후에 100유로 가까이 추가 지불해야한다고 윽박지르듯 소리쳤던 걸로 기억합니다. 상당히 위협적으로 한국 신분증을 뺏으려해서 그 당시에 크게 당황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후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밖을 나갈 때 여권을 소지하고 다녔습니다. 여러분들도 여권 소지를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활동정보 학교 재학생들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문화, 정서 심지어는 정치까지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으로 먼저 다가와줬습니다. 대부분 영어를 잘했고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버디 매칭 프로그램도 있어서 학교 적응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ISUGA 프로그램을 수강한 저는 수업시간에 외국인 친구들과 가장 많이 가까워졌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물론 모든 팀프로젝트까지 같이 진행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집에도 자주 초대해주었고 학교 파티도 열심히 참여해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캥페르 날씨는 정말 예측불가입니다. 우선 제가 도착한 9월 초에는 대체적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햇볕이 쨍쨍한데다 일몰 시간이 늦어서 다니기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정말 좋았다가도 거짓말같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동남아의 스콜처럼 예측불가능한 비 때문에 당황한 적이 많았습니다. 가을에는 그래도 좋은 날씨가 더 많아서 견딜만했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썸머 타임이 끝났을 때는 날씨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해가 5시에 지고 비, 심지어는 우박까지 쏟아지는 수준으로 내려서 우비를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프랑스인들은 죽어도 우산을 안쓰더라고요.. 오히려 쓰는 사람을 유난 떠는 것처럼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어요.)

놀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캥페르는 정말 작은 소도시라 놀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차로 30분 거리에 "Benodet"이라는 작은 해변 외에는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신 근교에 방문할 만한 소도시가 많았습니다. "렌", "브레스트", "리옹" 등 캥페르가 속해 있는 브루타뉴 지방을 하나씩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지역마다 비슷한 듯 다른 점이 많아 비교하면서 여행다니기에 좋았습니다.
다녀온 소감 저는 교환학생에 합격 후 프랑스에 가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여행을 많이 다니자!였습니다. 파견 당시 제가 다니는 학교와 그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에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파리 지역과 그렇게 떨어져 있는 줄 몰랐습니다. (기차로 3시간 4-50분 거리입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의 목적 중 하나였던 여러 지역 방문도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떼제베 막스를 구독하고 나서 주말마다 열심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조금 무리하는 걸 수 있겠지만 그 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주말에 캥페르 집에 남아있었을 때가 3개월 중 단 2번밖에 없더라고요. 그만큼 열심히, 알차게 여행 다니자는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두번째 목표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지만 그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외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들보다 캥페르에 늦게 도착한 편이었는데 먼저 도착한 한국인들은 많은 프랑스 친구들과 친해진 뒤였습니다. 각종 파티에서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학교에서도 1층에 앉아있기만 해도 친구들이 호기심을 갖고 먼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는 수준만 아니라면 충분히 가까워지기 쉬운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름을 묻고, 몇 학년인지를 묻는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해 이런 저런 얘기를 이어나가다보면 금새 해당 친구와 친해지곤 했습니다. 전 가장 가까워진 한 친구가 기억에 남는데 수업시간에 항상 옆자리에 앉고 일주일에 1~2번은 그 친구 집으로 놀러가곤 하며 친분을 지속하게 되어 소중한 인연으로 남았습니다.

이로써 저는 목표했던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고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 시간이 빠르게 흘렀고 중반은 학교를 다니느라, 후반에는 종강 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끝이 있다는 아쉬운 마음에 더 빨리 지났던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제가 반 년 가까이 해외에서 생활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20, 3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1. 일반결제 가입:
제가 한국에서 하고 오지 않아 가장 불편함을 느낀 부분입니다. 파견 후에는 한국 번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결제 가입을 하고 싶어도 번호 인증이 되지 않아 불가능합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카드만 발급받아 생활하였는데 생각보다 인터넷 결제할 일이 많았습니다. 처음 몇 번은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나중에 제가 계좌로 입금을 해주다가 결국 부모님 카드번호를 받아 그것을 사용하였습니다. 유학생들은 보통 해외 입출금 수수료가 가장 적은 하나 viva X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데 꼭 하나페이 앱도 깔아서 미리 일반 결제 가입을 하시길 바랍니다.

2. 슬리퍼, 전기장판:
이 두 물건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우선 알다시피 외국은 집에서도 밖에서 신는 신발을 그대로 신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익숙하지도 않고 생활함에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 슬리퍼를 구비해갔는데 발도 따뜻하고 안정감도 있고 정말 편했습니다. 전기장판은 겨울학기에 파견되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물품입니다. 저는 가져가지 않아 크게 후회했습니다. 중간에 한국에서 택배로 받으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가져오지 않았는데 전기장판은 택배 보낼 수 없는 품목 중 하나였습니다. 프랑스는 난방을 라디에이터로 하는데 중앙제어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 방은 이상하게도 밤에는 틀어지지 않고 일어나면 따뜻한 알 수 없는 시스템이었는데, 이 때문에 잘 때 너무 추웠습니다. 추위에 떨며 담요, 이불, 외투, 후드티까지 동원해서 싸매고 잠에 들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파견 전에는 설렘과 두려움 양가 감정이 들었습니다. 자취 경험도 만무한데 첫 바깥생활을 그것도 해외에서 진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리도, 빨래도, 혼자 장 보는 것도 모든 게 처음이었지만 하니까 안되는 일도 또 없었습니다. 4개월이 순식간에 지날 만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해외에서 생활만 한 것이 아니라 학생 신분에서 공부와 병행한 것이기 때문에 더 뜻깊었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홍익대학교 재학생들도 시간과 여건이 맞다면 한번쯤 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