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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2023-1 프랑스 EDNA 경험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3.08.31 03:45visibility 644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프랑스/L'École de Design Nantes Atlantique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023-1
제출서류 1차 합격 발표는 9월초 예상이었지만 8월 말즈음에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2차부터는 학교별로 진행되는데, 저는 10월 초에 상대교에서 연락이 왔고 11월 중순이 지원 마감이었습니다.
최종 합격 통보 또한 교바교로 저는 12월 첫째주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1차(내부선발)>
- 교류학생 신청서
- 수학계획서
- 학부모 동의서
- 성적증명서(영문)
- 어학성적표 사본
- 여권 사본
- 포트폴리오

내부 선발의 경우 학교에서 사전에 제출 서류 목록을 자세히 공지해주므로 공지를 확인하시고 그대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교환학생 카페에 가입하여 올라오는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수학계획서와 포트폴리오의 경우 블로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저는 내부선발인 만큼 상대교 스타일보다는 제 스타일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업물(그래픽)끼리 묶어 6개의 프로젝트를 담아 제출했습니다.


<2차>
- 어학성적(선택)
- CV
- 포트폴리오
- 학교홈페이지 온라인 폼 작성

CV의 경우 이력서를 말합니다. 간단한 인적사항과 연락처, 활동 내용을 조판하여 제출했습니다. 포폴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서 작업 스타일을 확인하긴 했으나 뚜렷하게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그냥 소신껏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pdf 용량이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매우 적은 용량 제한으로 인하여 제 포폴을 파일로 온전히 제출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아 그냥 웹포폴을 만들어 해당 링크를 제출했습니다. (즉 내부선발 때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와는 완전히 다른 구성으로 다시 만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언어도 모두 영어로 바꾸었습니다.)
홈페이지 폼 작성은 간단한 인적사항을 작성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큰 부담은 없습니다. 상대교에서 메일로 친절히 로그인 정보와 접속링크를 보내주기 때문에 이 또한 걱정할 필요 없구요. 메일 답장도 빠른 편입니다.
비자준비 저는 2차 지원 완료 후 합격 소식을 기다리면서 바로 비자 신청 절차를 밟았습니다. 비자 발급까지 시간이 꽤나 걸리므로 준비는 미리미리 할수록 좋습니다. 파리에 도착해서 신청할 수는 있지만 저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모두 귀찮아서 전부 한국에서 미리 해갔어요. 저는 11월 말부터 천천히 준비를 시작하다 12월에 합격 소식을 들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때 학기와 병행하느라 다소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휴학하고 준비했더라면 더 수월했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두 번의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바로 (1)캠퍼스프랑스 그리고 (2)프랑스 대사관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상대교에서 받은 입학허가증을 캠퍼스 프랑스에 제출해 승인스탬프를 받아야지만 그 서류를 가지고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두가지 모두 면접 절차를 거칩니다. 캠퍼스 프랑스는 skype로 비대면 면접을 보았고, 매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대다 인터뷰가 진행되었지만 질문내용을 보니 담당자분께서 서류를 생각보다 꼼꼼히 체크하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간에 함께 면접을 본 학생들은 저 포함 4명이었습니다. 면접 이후 곧바로 도장이 찍힌 합격증이 메일로 도착하므로 이와 관련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프랑스 대사관의 경우 형식적인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간단한 인터뷰지만 준비과정이 힘들고 챙겨야할 서류가 많으며, 잘못된 서류가 있거나 두고온 서류로 인해 비자 신청을 실패할 경우에 헝데부(면접일자 예약)를 다시 잡아야한다는 부담감이 커 비자를 원하는 기간 안에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물론 한 번에 잘 준비하시면 문제없으니 마지막까지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12월 마지막주에 대사관 면접을 봤고 1월 말쯤 비자를 받았습니다. 여권 수령까지 한달 정도 걸린 것 같고 비자 유효기간은 딱 6개월 나왔네요.

네이버 카페 프잘사와 기타 여러 블로그에 비자 준비 관련 글이 정말 많아 저도 여러 글을 참고하며 큰 도움을 받았으니 비자 준비하실 때 해당 웹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실 것입니다.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도 꽤나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캠퍼스 프랑스 폼에 입력해야하는 서류들 중에는 Motivation Letter도 있는데, 이게 2500자나 되는, 상당히 긴 글이므로 작성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2차 합격발표를 기다리며 이를 미리 작성하시면 추후 캠퍼스 프랑스 준비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되니 발표를 기다리며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준비 절차도 미리 다 훑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착관련 저는 개강 1~2주 정도 전에 먼저 낭트에 도착해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주는 상당히 긴 기간이므로 살짝 심심할 수 있어... 1주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출발편은 파리행 에어프랑스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출국 전날 새벽에 갑자기 비행이 취소되어 하루만에 바로 대체 항공권을 찾아야하는 낭패를 겪었습니다. 해외 항공사는 취소나 지연이 잦아서 출발하실 때 비싸더라도 안전하게 국내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리에서 낭트까지는 기차와 비행기 중 고민하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전 낭트까지 24인치 캐리어와 28인치 캐리어 두개를 끌고 가야했기 때문에 위탁으로 부치고 나니 오히려 편하게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용만 괜찮다면 저는 비행기를 추천드립니다. 파리샤를드골공항에 저녁 8시쯤 도착해 근처 호텔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낭트로 출발했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낭트 공항에서 기숙사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어요. 장시간 비행과 홀로 보내는 타지 생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첫날은 안전하고 빠르게 숙소까지 도착하는 게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추후에 교환생활을 하며 기차를 여러번 타본 뒤 든 생각은 캐리어 두개를 끌고 가기엔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겠다는 점입니다. 캐리어가 하나라면 몰라도, 짐도 많고 낯선 지역에 있다보니 만약 파리 도착 후 낭트로 바로 이동하실 계획이라면 비행기가 좋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파리에서 낭트까지 가려면 몽파르나스역에서 기차를 타야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샤를드골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것도 꽤나 버거운 일이라… 파리에서 며칠간 여행한 후에 낭트로 이동하는 코스가 아니라면 비행기가 후회없는 선택이실 겁니다.

** 기차 관련 정보
프랑스 기차는 TGV(떼제베)라 불리며, 보통 sncf 앱을 통해 표를 예매합니다. 좌석은 모두 예약지정석이라 오버부킹이 될 일이 없고 기차 내부도 쾌적한 편입니다. 기차에서 짐 도난도 한 번도 당한 적이 없습니다. 낭트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여행을 자주하실 계획이라면 떼제베를 그냥 제 값에 주고 타는 일은 비용측면에서 매우 손해입니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떼제베 할인카드에는 보통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Carte Jeune(꺄트쥰느)라고 26세 이하 학생들이라면 모든 표를 30% 할인 받을 수 있는 1년짜리 카드와 약 80유로를 내면 기차를 공짜로 탈 수 있는 TGV Max(떼제베 맥스)가 있습니다. 다만 떼제베 맥스의 경우 sncf 홈페이지에서 0유로 짜리 표를 찾아 그 표를 예매해야만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 전에 반드시 예약확정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꺄트쥰느는 한번 사면 1년동안 모든 표가 자동으로 30퍼 할인이 적용되어 편리한 반면 떼제베맥스는 이를 일정 기간마다 갱신해 지불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꺄트 쥰느를 이용했고 충분히 만족했지만 후반부에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부터는 그냥 떼제베 맥스를 가입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꽤 했던 것 같습니다. 떼제베 맥스 지불비용인 80유로가 비싸보이지만 꺄트쥰느로 파리를 한 번만 왕복해도 비슷한 교통값이 들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었던 시기와는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추가로 한 번 더 알아보신 후에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개강 첫날 국제학생이 모두 모여 OT 시간을 갖습니다. 학교 건물은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돼서 신식이에요. 첫날은 점심으로 바게트류의 빵과 디저트, 음료 등 여러가지를 제공해주고 이와 함께 학교키트를 나눠줍니다. 키트에 에코백이나 뱃지, 지도, 책자, 컵 등 여러가지가 담겨있는데 은근 귀엽습니다! 책상구조가 조별 책상 느낌이라 같은 테이블에 앉은 학생들끼리 스몰톡하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첫날 수줍어서 말을 많이하진 못했지만 용기내서 대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교환학생은 국제학생 전용 반에 배정받기 때문에 90%가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머지 10%가 현지 학생들인데 OT는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므로 프랑스 현지학생들은 이 시간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학교에서는 현지 학생들이라면 프랑스인들끼리 듣는 수업을 신청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이며 국제학생 반 수업을 신청한 프랑스친구들은 보통 다른 국가에 관심이 많거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경험해보고 싶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국제학생 반에는 프랑스 학생들이 10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추후에 프랑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이 친구들이 꽤나 한국에 관심이 많고, 소통에 적극적이구나 싶은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건물 내부도 한 번 돌아보고 난 후 국제 코디네이터 분들이 먼저 학교 지침과 낭트 지역에 대해 소개하고, 교환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필요한 프랑스의 행정 관련 공지도 해주십니다. 다만 프랑스 측의 행정처리와 관련해서는 현지 코디네이터들조차 확답을 주지 못할 정도로 변수가 심하다는 사실을 몇번이고 강조해주셨기에 싸데뻥의 나라임을 처음부터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OT가 끝나고 나서는 학생들의 질문 사항을 일일이 받아주시고, 제가 체류허가증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학생요금을 낸 적이 있는데 이 금액을 환불받는 절차도 옆에서 함께 도와주셨습니다. 낭트 시내 교통권을 아직 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1회권 티켓을 인당 10개씩 나눠주신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낭트가 큰 지역이 아니라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고 주말에는 교통편이 무료이기 때문에, 이 10장으로도 한학기 내내 충분히 사용한 친구도 있습니다. 다음 날은 시내에 모여 짧게나마 시내를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평화롭고 초록빛이 도는 따뜻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주는 이렇게 부담없이 흘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문의드릴때마다 국교실에서 항상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해외에서 이런저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터키 지진이나 프랑스 시위 등) 메일로 학생들의 안위를 챙기며 현지상황을 체크해주시는 세심함이 돋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교환 학교에서의 생활은 수업방향도 그렇고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문화적 경험의 연속이었는데 환경보호에 관한 지속적 접근과 다양한 발상 등... 제가 쭉 한국에만 머물렀다면 결코 몰랐을 다양한 것들을, 교환학교 그리고 국제학생들을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상대교의 버디 프로그램 지원자 수가 적어 버디를 배정받지 못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국교실 선생님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그런 불편한 점들을 모두 상쇄할 정도로 너무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교환프로그램이라는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EDNA에서 1학기에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학과는 Digital Media Design / Retail and Interior Design / Industrial Product 이렇게 3가지로, 학생들은 그 중 하나를 골라야합니다. 저는 Digital Media Design을 택했으므로 해당 과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DNA는 별도의 수강신청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프랑스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필수입니다. 시간표는 학기초에 모두 짜여져나오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애플 캘린더에도 연동할 수 있는데, 가끔 강의실이나 수업날짜가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맹신하지 마시고 꼭 수업 전날까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프랑스어 수업까지 포함하여 총 10과목이라는 상당한 양의 수업을 들었는데요, 매일 학교를 갔습니다. 보통 아침 9시부터 수업이 시작되고 빠르면 8시반부터 시작인 수업도 있었습니다. 첫주에는 워크샵을 진행하는데 일주일짜리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이 시기에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학교에서 팀플을 진행했는데, 나중에 다른 학생들과 얘기 나눠보니 모두가 입을 모아 이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이후로는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적응되어 다닐만 했습니다. 학기가 지날수록 공강이 생기기도 하고, 휴일도 꽤 생겨 괜찮습니다. 다만 학교를 다니며 불편했던 한 가지는 Learning Agreement라는 강의 신청서(프랑스로 출국전에 제출하게 될 서류입니다.)와 시간표에 나와있는 과목명이 너무 달라서 수업을 직접 듣기 전까지 어떤 과목인지 예측하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나중에는 모두가 시간표에 적힌 교수님 성함으로 수업을 인지하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학기가 끝나고 받게 되는 성적표에는 Learning Agreement 기준으로 과목명이 적혀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프랑스어 수업의 경우 첫날 레벨테스트를 하여 이를 기반으로 반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국제학생은 유럽권이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간단하게나마 불어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아 놀랐습니다. 저는 가장 낮은 레벨의 반을 신청했는데, 혹시 저와 같은 경우라면 당황하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자면 가장 아랫반임에도 모든 수업을 불어로 진행합니다. 진도도 빠르고 수업이 굉장히 빡세서 초반에는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드랍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강사님께서 영어를 할 줄 아시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말을 불어로 하셔서 저는 본교에서 이미 교양 프랑스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 출국 전에 조금이나마 회화공부를 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따라가기가 버거웠습니다. 첫날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파벳 발음기호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장을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불어를 아예 읽을 줄 모르다보니 크게 당황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 한 번과 기말고사 한 번 있는데 중간시험은 말하기 시험입니다. 2명씩 짝지어 수업중 배운 표현을 활용하여 대화하는 시험이고 기말은 필기시험으로, 듣고 쓰는 지필고사 형식입니다. 말하기 시험이 처음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준비만 잘 한다면 초보여도 어렵지 않게 점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저는 국립기숙사에서 지냈는데, 합격 이후로 진행되는 모든 기숙사나 기타 행정관련 서류 처리는 Feel Francais(필 프랑세즈)라는 플랫폼을 통해 진행됩니다.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기숙사(CROUS)에는 4군데 정도 리스트가 있는데 중개사를 연결해주기도 하니 잘 확인하셔서 본인조건에 잘 맞는 기숙사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생각보다 빨리 마감되니 모집시기에 빠르게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저는 가장 저렴한 기숙사인 Cite Universitaire Chanzy(셩지)에서 지냈지만 철거 문제로 인하여 학기중에 Berlioz(베를리오즈) 기숙사로 이사해야 했습니다. 늘어난 살림 덕에 학기와 병행하며 짐을 옮기는 일이 너무 힘들었기에 가능하다면 이런 부분도 알아보시고 신중하게 기숙사를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베를리오즈는 셩지보다 시설 자체는 더 나았으나 학교까지 꽤나 멀었고 방에 벌레가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베를리오즈에서 같이 지냈던 다른 친구들은 벌레를 한번도 본적 없다고 하니, 방마다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셩지와 베를리오즈는 저희 학교에선 인도, 터키, 대만 친구들을 비롯한 아시아권 친구들이 많이 지냈는데 시간이 맞을 때는 인도친구들이랑 자주 요리해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셩지에서 잘 작동하던 냄비나 팬이 베를리오즈에서는 작동되지 않아서 (이건 비단 저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당수의 친구들이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꼭 인덕션용으로 잘 구매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남미나 유럽권 친구들의 경우 아예 외부 아파트를 구해서 사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는데, 비싼만큼 확실히 삶의 질은 높아보였습니다. 제가 지냈던 기숙사 월세는 한화로 약 30만원 정도의 정말 저렴한 가격이었고 첫달에만 보증금+월세를 내고, 퇴실 후 귀국 전에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는 방식이지만 저는 마지막 달 월세를 보증금으로 충당해 추후에 잔액만 환급받았습니다. 한국계좌로의 환급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타시설 <학교>
학교는 낭트 중심지에 있는 Î'le de Nantes(낭트 섬)에 위치해있으며, 도시의 외곽지역에서 중심지로 옮긴지 약 2~3년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신식건물입니다. 종합학교가 아닌 디자인 전문학교이므로 다른 학부 건물은 없습니다. 건물은 5층까지 있으며 건물 구조가 'ㄷ'자로 되어있어 다소 복잡하지만 한 학기동안 생활하다보면 적응됩니다. 강의실 외에 공용 실기실이나 여러가지 워크샵 공간이 잘 되어있어 필요할 때마다 대여하여 쓸 수 있습니다. 5층에는 미디어랩이 있는데, 코딩이나 사진촬영, 아두이노, 프린팅 등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정말 잘 갖추어져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디어 담당 교수님께서도 찾아뵐 때마다 큰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꼭 학교 프로젝트뿐만이 아니라 개인작업을 하다가도 궁금하신 점이 생긴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의 경우 학교에 학생식당이 없어 대부분이 점심을 싸와서 먹었고, 저는 요리를 자주 해먹는 편은 아니었으므로 이런 점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학교에서 5분 거리에 블랑제리가 있고 CROUS 식당(기숙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격이 싼 편이지만 퀄리티가 매우 좋지는 않아서 학기초에만 몇 번 이용하고 그뒤로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이나 서브웨이, 마트도 꽤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어 괜찮았습니다. 학교 곳곳에 벤딩머신이 있는데 바게트나 빵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전 벤딩머신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정문 앞에 주기적으로 수제버거나 스트릿푸드 푸드트럭이 오는데, 맛이 괜찮기 때문에 한번쯤은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수제버거 세트는 7.5유로로 아주 싼 편은 아니나 그자리에서 즉석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다만 웨이팅이 길어서 자칫 잘못하면 오후 수업에 늦을 수 있어요. 학교근처 5분거리 블랑제리 이름은 La Boule Carrée Éléphant입니다.

<시내>
평화롭고 조용하지만 살기 좋습니다. 대도시는 아니지만 있을건 다 있는 느낌이에요. 정착 초기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할 때는 Centre Commercial Atlantis 몰을 이용했습니다. 이케아와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Action이라는 잡화점에서는 문구류나 공구류, 생활용품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낭트 중심에는 Commerce(꼬막스)라는 역이 있고 이 주변을 중심으로 번화가를 이룹니다. 자라, 버슈카와 같은 쇼핑몰이나 Fnac 전자기기 센터 등 모두 번화가에 위치하며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한식 재료를 구하려면 별도의 K-마트는 없으므로 아시안마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꼬막스 근처에 Indochine과 Chateau Express가 있어 라면이나 웬만한 한식재료를 이 두 곳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김밥과 마라샹궈도 여러번 해먹었습니다. Hema는 한국의 다이소 느낌으로, 싼가격에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판매합니다. 마찬가지로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료품 마트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Lidl(리들), Casino(카지노), Intermarche(인터마르셰), Monoprix(모노프릭스), Carrefour(까르푸)가 대표적입니다. 가격은 Casino 마트가 제일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거의 유일하게 닫지 않는 마트라 잘 이용했습니다. 평소에는 기숙사와 가장 가까운 인터마르셰와 까르푸를 자주 이용했고, 리들은 학교 근처에 위치해있는데 가격이 가장 싸므로 가끔 학교수업이 끝나고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늦은 시간에 가면 남는 재고가 없어 계란이나 우유, 빵 등은 구매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도심에 기차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공항까지도 트램으로 한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음식,식사 외식물가는 비싼편입니다. 한끼에 평균적으로 15~20유로는 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먹을 땐 그렇게 비싸지않다고 느낄지라도, 몇 번만 외식해도 금방 지출이 커지므로 최대한 마트에서 사먹거나 직접 조리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블랑제리나 식료품은 저렴한 편입니다.마트에서 파는 과일은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맛있는데요, 오렌지와 납작복숭아를 꼭 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우유가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Paturages 우유(파란 뚜껑)가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Yaourt a la Grecque 라는 플레인 요거트도 달지 않고 맛있습니다. 여기에 과일을 넣어먹어도 맛있고, 빵을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저는 그밖에 Chocapic이라는 초코시리얼도 맛있게 먹었고, 잠봉뵈르를 비롯한 여러가지 샌드위치류 음식을 자주 해먹었습니다. 토마토가 가격도 저렴한데 싱싱하고 맛있어서 양상추와 함께 샌드위치에 꼭 끼워넣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트에서 파는 Pasquie 브랜드의 팡올레와 크루아상 모두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에요. 과자는 프랑스 전역에서 LU 브랜드가 유명한데, 낭트에는 이 비스킷 공장이 있습니다. 종류가 매우 다양해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시도해본 것들은 다 맛있었던 것 같네요.마지막으로 프랑스에 온 만큼 크루아상과 바게트는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둘다 가격도 저렴하고, 바게트의 경우 전 한국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여기서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크루아상도 마찬가지로 정말… 맛있습니다. 크루아상과 함께하는 일상 속 커피 한잔은 소소한 행복입니다.

<식당>
프랑스 북서부의 브르타뉴 지역은 갈레트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낭트도 그 영향을 받아 갈레트 집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Crêperie Le loup, le renard et la galette 집을 추천드립니다. 외식을 자주 하지않아서 많은 곳을 알진 못하지만 방문해본 식당들 중 괜찮았던 곳 몇 군데는,

- La Cigale: 낭트에서 유서깊은 식당으로, 프랑스 고급요리를 드실 수 있는 곳입니다. 인테리어도 정말 예뻐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습니다.
- Lumberjack Pizza: 싼가격에 매우 큰 피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가서 먹기 좋습니다.
- Le Zed: 학교 근처에 위치한 수제버거집으로, 점심시간이나 수업끝나고 먹기 좋습니다. 정말 배부르고 알찬 구성의 버거세트를 드실 수 있습니다.
- Yayla Kebab: 인도친구들 따라 도전해본 케밥집인데 맛있어서 추천드립니다.
- Dakoo: 한식당이고 한국인 사장님께서 운영하십니다. 도심에 있어서 위치도 괜찮아요!
- Sankai: 일식집인데, 유럽에서 흔히 파는 생선롤이나 연어만 올라간 초밥과는 달리 정말 일본/한국에서 먹는 다양한 토핑의 초밥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강추
- Magmaa Food Hall Nantes: 한국의 푸드코트 같은 곳인데, 세계 각지 요리들을 부스형식으로 조금씩 파는 곳으로 한식코너도 있습니다. 수업 끝나고 간맥하기도 좋습니다!
- Chez Louisette: 한끼식사용으로 괜찮은 음식점입니다. 바로 앞에 강이 있어 여유롭게 경치 감상이 가능합니다.

<카페>
- Café des pangolins: 카공이 가능한 카페라고 들었는데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프랑스 현지 친구에게 추천받은 곳이라 적어보았습니다.
- Feeling Good Bakery: 규모가 작은 가게라 쿠키 종류가 많지 않으나 먹어봤던 것들은 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쿠키만 판매합니다)
블랑제리는 어딜가든 맛이 괜찮아서 ㅎㅎ… 아무곳이나 갔던터라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밖에도 낭트 시내에 Les Rigolettes Nantaises라는 유명한 과자가게가 있고, (젤리, 사탕, 쿠키류를 파는데 맛있고 패키지도 특색있어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nantesfoodie 계정을 팔로우하시면 여러 낭트 맛집을 추천받으실 수 있습니다.
비용 저의 경우 아끼고 아껴서 900만원 정도(기숙사비용 포함)로 5개월간 생활했으나 이 비용으로 여행까지 다니시려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2000만원 정도면 한학기 동안 풍족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텐데 저는 총 15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대신 옷이나 기념품 등을 거의 사지않고 최대한 돈을 아꼈습니다) 5개월간 낭트에서 체류했을 때보다 학기가 끝나고 한달정도 자유여행할 때 체감상 돈이 정말 많이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200~300만원 정도)

<통장, 카드>
저는 한국에서 출국 전 트래블 월렛과 하나비바X카드를 들고갔는데 여유가 된다면 토스카드나 트래블로그 등 기타 다른 종류 카드까지 가져오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크고작은 변수로 인하여 체류 도중 한국 카드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마지막 2달 정도를 모두 해외 카드로 생활했기에… 해외 계좌는 N26과 Revolut 두가지 모두를 이용했는데, 두 카드 모두 계좌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N26은 한국에서 미리 열고 오실 수도 있습니다. 신여권은 인식이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무리 애플페이로 문제없이 생활한다 하더라도 비상용 실물카드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저는 N26 실물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고 atm기에서 한번 삽입해야만 카드 사용이 활성화되므로 혹시 N26 카드를 쓰실 분이 계신다면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면에서 편리한 건 레볼루트였습니다!

<현지 계좌>
저는 CAF(까프)라는 주택보조금을 받기 위하여 학기 중반에 현지에서 추가로 프랑스 계좌를 열었지만 귀국할 때까지 까프를 받지 못했으므로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게 된 셈입니다. 주변에서 레볼루트로 주택보조금을 받은 경우를 몇 번 봤으니 프랑스 현지 계좌는 굳이 열지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웬만하면 열지 마세요. 닫을 때도 오래걸려서, 저의 경우 아직도 계좌 닫기 서류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동정보 학교 수업은 팀프로젝트로 많이 진행되고, 개인별로 진행하는 수업도 있지만 후자는 그 과목 수가 적습니다. 많은 수업이 Personal Project라는 (한국으로 따지면 졸프와 비슷한데 개인별로 진행됩니다.) 메인 수업을 위한 보조 수업 느낌입니다. 어떤 수업을 듣든 Personal Project에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운다거나, 내 작업물을 소개할 수 있는 무언가 등을 작용하는 식이었어서 학생들이 이 점에 대해 많이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2학기 파견에는 Personal Project가 없다고 들었는데, 제가 파견된 1학기는 있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기초와 중반에 워크샵이 하나씩 있어서, 일주일동안 팀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첫번째 워크샵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프로젝트였고 두번째 워크샵은 애자일(agile)한 협력방식으로 한 주만에 팀별로 게임을 하나씩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였는데 첫번째 워크샵은 국제 학생 모두가 섞여서 팀을 이룹니다. 두번째는 같은 과 안에서 팀 작업이 이루어지고, 저는 개인적으로 두번째 워크샵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발표의 경우 Personal Project를 제외하면 크게 각잡고 발표할 일이 없습니다. 발표에 대한 부담이 정말 적은 편입니다. Personal Project는 크게 3가지 phase로 나뉘는데 각 phase가 끝날 때마다 앞에 서서 영어로 발표하고 교수님들께 평가 받는 식이며 관련 내용을 따로 sheet에 작성해 각각 메일로 전달해주시는데 그 피드백이 생각보다 꼼꼼하고 날카로워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님들은 실무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라 현직자의 시선에서 주는 피드백이 꽤나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저희 과 기준, 평소 1:1로 면담을 할 때나 팀플을 할 때 교수님들께서 한명씩/한팀씩 꼼꼼하게 봐주시고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피드백을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크리틱면에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언어적 차이를 넘어 어떻게 하면 내 작업물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기술적으로 어떤 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 다양한 시점에서 다방면으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수업의 경우 코딩이나 게임프로그램 등 처음 접해보는 툴이 많아 굉장히 애를 먹었는데, 저는 팀원들 덕을 많이 봤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이라고 해서 한국처럼 ux 중심의 프로세스나 그래픽, 또는 단순한 ui 디자인 수업을 생각하고 가신다면 힘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 해왔던 작업과는 방향성이 많이 달라 학기 중반까지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살면서 쉽게 접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양한 툴과 타국가의 아이데이션을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낭트 자체가 특색이 강한 도시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저는 생애 처음으로 접한 유럽이 낭트였기 때문에 너무 좋았습니다. 유럽국가답게 대부분의 식당이 야외테라스가 잘 되어있고 도시 곳곳에 모여 쉴 수 있는 분수대와 광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그렇겠지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평화로워서 날씨 좋은 날에는 강가에 모두 누워 피크닉을 즐겼습니다. 낭트 한가운데는 루아르 강이 가로지르는데 그 뷰가 굉장히 아름답고, 학교 가는 길이면 가끔 큰 배가 들어와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학교는 낭트 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강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직접 보진 못했지만 밤에 형형색색의 불빛이 들어와 야경이 꽤나 멋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는 Les Machines de I’lle이라는 낭트의 관광 명소가 있습니다. 낭트가 도시 재생에 힘쓰는 곳이라, 과거에 크게 흥했던 제조업을 현재까지도 이곳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 놀이터에서는 트램펄린을 탈 수도 있고 코끼리 기계가 물을 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 탑승도 가능하나 전 시도해본 적 없습니다. 저는 낭트에서 자연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데 트램 정거장도 초록빛으로 물들어있을만큼 도시 전역이 초록색을 자주 사용하고 시티투어를 위해 바닥에는 곳곳에 green line이 그려져있으며, 여기저기 식물원이 많습니다. 시내에 큰 식물원(Jardin des Plantes)이 있는데 유럽 여행을 하며 상당히 많은 식물원을 다녀보았지만 낭트 식물원도 정말 빼놓지 않을만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진 못했으나 그밖에도 Jardin Extraordinaire(현지 친구에게 추천받은 식물원)와 Ile de Versailles(동양풍)도 아주 아름답다고 합니다.

<교통>
낭트 교통수단은 tan이라는 업체에서 모두 운영하여 tan 어플을 깔면 트램과 버스의 교통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 편하진 않아 전 주로 구글맵을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낭트는 주말에 교통편이 모두 무료입니다. 그중에는 보트도 포함되는데, 직접 타본 적은 없습니다. 티켓을 구매할 때는 보통 시내(꼬막스역 근처)에 있는 tan office를 방문합니다. 모든 버스/트램역에 티켓머신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편하게 다니고 싶어서 온라인으로 1년권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다소 비싸기도 하고 (한달에 20유로 정도) 귀국 전 카드결제를 해지해야한다는 귀찮음이 있긴 하지만 일처리가 꽤 빨랐고 카드가 주는 편리함도 생각보다 정말 컸기 때문에 저는 정말 만족하며 교환생활을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램에선 티켓을 찍지 않고 타는데, 이때 tan 직원에게 걸리면 50유로 정도 벌금을 내야 하니 그냥 맘 편히 티켓을 찍고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항상 들킬까 조마조마하며 다니는 스트레스가 더 클 것 같아 전 카드 결제가 후회없었던 것 같아요. 귀국 후에도 카드를 아직도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근처 도시>
- 렌: 정말 좋았습니다. 인구밀도가 낮아 어딜 다니든 한산했고, 거리풍경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미술관도 좋았어요.
- 그밖에도 직접 방문하진 못했으나 근처에 있는 1시간 거리의 바다, 몽생미셸, 생말로, 소뮈르, 라로쉘 등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몽생미셸의 경우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한데 낭트에서는 차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파리에서 출발하신다면 패키지로 여행해야한다는 매우 큰 단점이 있으므로 낭트에 오시게 된다면 몽생미셸은 꼭 방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유일하게 낭트의 단점을 꼽으라하면 낭트가 수도가 아니다보니 여행하실 때 교통비가 정말 많이 든다는 점인데요, 타지역에서 낭트로 돌아오는 직항편이 많지가 않고 파리를 꼭 거쳐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추가로 붙는 티켓값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을 꼭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다녀온 소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한 한달 살이 또는 장기여행 등을 통한 접근으론 얻을 수 없는 수 개월간의 현지에서의 정착 생활은, 제 삶과 작업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방식만이 정답이 아님을 크게 느꼈고 여유로운 유럽 생활에서 느꼈던 행복과 자유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잔디밭에 누워 노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에너지를 얻으실 수 있었어요. 오늘 하루 목표했던 일을 다 끝내지 못해 자책하는 일도, 작업하는 매 순간 나 자신을 갉아먹는 자괴감도, 프랑스에서는 잠시나마 멈출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학생 신분으로 안전하게 양국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는 건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앞으로 평생 경험하기 힘드실 것이므로 이 교환 프로그램을 망설이지 않고 지원하셨으면, 그리고 그 혜택을 모두 온전히 누리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프랑스라는 국가 자체에서 오는 불편함이 몇가지 존재하는데, 우선 행정처리가 매우 느린 국가이므로 원하는 서류를 제 시간에 받는다는 기대를 애초에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워라밸을 중시해 영업시간임에도 문을 닫거나 파업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시위가 정말 많이 일어나는 국가이므로 가끔 트램이 운행되지 않거나 거리가 통제되는 등 생활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폭동으로 인하여 다리가 통제되어 학교수업에 지각한 적도 있었고 트램이 운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집까지 걸어간 경우가 꽤나 잦았습니다. 트램과 시내 건물이 크게 훼손되는 경우도 많으며 시위가 끝날 때까지 식당 안에 갇혀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항상 안심할 순 없는 해외국가에서의 생활이므로 늘 안전하게 다니시고 한국까지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교환생활의 모든 부분이 행복하진 않습니다. 위험했던 순간도 많았고 때로는 인종차별을 당하기도, 힘들기도, 외롭기도 했지만 타지에서 그렇게 홀로 생활하면서 어느새 내면적으로 성장해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실 거예요. 어디에 던져져도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길 겁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언어 공부는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출국 전까지 최대한 많이 공부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한달동안은 말이 안나와서 꽤나 고생했기에… 프랑스의 경우 더더욱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일상행활 속 모든 것이 불어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단한 생활표현 정도는 익히고 가는 것도 좋고요! (+ 교수님들께서 영어를 쓰시지만 프랑스 특유의 강세가 남아있어서 알아듣기 힘듭니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교수님들도 몇 분 계셔요.)

결이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국내 휴대폰은 정지하지 않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인증문자가 요구되는 등 생각보다 국내 휴대폰을 써야할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문자수신만을 허용한 상태로 국내폰을 정지하고 프랑스로 넘어왔는데 중간에 국내폰을 쓰지 못해 발생했던 크고작은 일들이 있었기에 후회가 컸습니다. 지금 쓰던 요금제에서 최소 금액 요금제로 바꾸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임하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혼자 끙끙대지 않고 바로 질문을 한다던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든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자주 나가 친구들과 더 친해질 기회를 만든다든가... 저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아 그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화해볼 걸, 여기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녀볼 걸 하는 생각들이 추후에 후회로 남아 꽤 아쉬웠는데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할 현지에서 내 생각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펼치고 오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여행지 추천


<프랑스 내 도시>

- 파리(Paris): 언제가도 아름답습니다. 학기중에도 주말에 틈틈이 4회정도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 한 번 파리를 가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파리는 역시 파리입니다…) 파리에서 뤽상부르 공원은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튈리히 공원보다 좋았어요. 프랑스는 학생복지가 아주 잘 되어있는 국가 중 하나이므로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퐁피두 모두 무료입니다. 학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꼭 모두 누리고 오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퐁피두는 도서관도 너무나도 쾌적해서 한 번쯤 이용해볼만 합니다.

- 니스(Nice): 프랑스에서 유명한 휴양지로, 프랑스 남부에 위치해있으며 바다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성수기인 여름에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에 5~6월쯤 방문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기서는 해산물 요리도 많이 먹을 수 있는데 휴양지인만큼 확실히 물가가 정말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 리옹(Lyon): 어린왕자의 작가 생떽쥐베리가 태어난 도시로 도시 곳곳에 어린왕자와 관련된 굿즈가 많습니다. 프랑스에서 꽤나 대도시인 편이며 옆에 위치한 소도시인 안시와 샤모니로 넘어가기 좋습니다.

- 안시(Annecy):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유명한 곳인데 마을이 작고 아기자기하며 동화마을과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을에 호수가 하나 있는데 굉장히 크고 아름다워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따라 뷰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수영하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 샤모니(Chamonix): 한국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이나 과거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 유럽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지역입니다. 알프스 정상인 몽블랑산의 산맥뷰가 마을 전체에 퍼져있는데 그 뷰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이탈리아 국경과도 맞닿아 있어 날씨가 좋다면 이탈리아의 알프스산맥까지도 넘어가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가 별 감흥이 없었을 정도로 샤모니가 너무 좋았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신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외 유럽국가>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해리포터를 좋아하신다면 꼭 가셔야할 곳입니다. 도시 전체가 해리포터 느낌입니다. 영국 방문 중에 당일치기로도 가능합니다. 도시가 정말 기묘하고 아름다워요…

- 포르투갈 포르투: 정말 강추드립니다. 포르투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직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없어 다른 곳을 경유해야만 올 수 있는 나라인데요, 유럽에 와 계신 만큼 한 번쯤은 가보셔야 할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리스본과 포르투 두 군데를 갔는데 개인적으로 포르투가 정말 좋았어요. 모루정원에서의 버스킹, 와이너리 투어, 동루이스다리의 야경 모두 잊지 못할 겁니다. (또 가고 싶네요...)

- 그밖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국 런던, 오스트리아 비엔나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