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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유럽/프랑스/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

create 익명access_time 2023.09.06 21:18visibility 426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프랑스/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 (ENSBA, 파리 보자르)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2학년 2학기, 23학년 1학기
제출서류 파리 보자르 홈페이지 - International 항목 - Incoming Students - 에서 "Fact Sheet" 라는 문서를 다운받으면 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자준비 절차가 많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면 빨리 시작해야합니다. 각종 프랑스 교환학생 블로그 후기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서류보다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기여서, 비자 수령을 위한 대사관 면접 날짜를 잡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도착관련 짐이 많아 지인분께 공항에서부터 기숙사까지 라이드를 부탁드렸습니다. CDG 공항은 도시까지 지하철 연결이 잘 되어있지만, 초행길이니 볼트, 우버 같은 택시 앱도 추천합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개강 일주일 전, 프랑스어 분반 시험과 각종 OT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재학생이 해주는 학교 투어, 학교 역사 강의 등)
이 기간 동안, 같이 선발된 각국의 교환학생들이 모이며, 이후에는 다같이 모일 이런 기회가 잘 없어서 이때 친분을 쌓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웰컴 키트로 학교 에코백과 머그를 받았습니다. 퀄리티가 좋지는 않지만, 현지에서 쏠쏠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전 경험 보고서에서 보온병이 지급되었다고 해서 따로 챙기지 않았는데, 머그로 바뀌어 현지에서 새로 구입했습니다. 학교 굿즈는 해마다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교환학생이 들어야 하는 수업은 : "아틀리에" + "테크닉 1" + "테크닉 2" + "프랑스어" 이렇게 4 과목입니다.
(개설된 모든 강의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 - International - Incoming Students - "Exchange Student Handbook" 다운로드 하면 열람 가능. 꼭 찾아 읽기)

이 학교의 독특한 특징은, 학생들이 현재 활동하는 유명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아틀리에" 에 들어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가능한 모든 미술 분야의 예술가들이 교수로 재임하며, 학교에 자신의 아틀리에 공간을 가집니다. 학생들은 미리 교수진들을 조사하고, 그중 자신이 관심있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 (메일 or 직접 찾아가기) 그 작가의 아틀리에에 들어가기 위한, 개별 인터뷰 기회를 얻어내야 합니다. 학기 초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원하는 아틀리에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다소 있습니다.

"테크닉"은 세라믹, 판화, 목조와 같은 특수한 스킬을 익히는 실습 위주의 수업들입니다. 테크닉 수업은 디지털 워크숍이나 이론 수업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 중에는, 매주 다른 파리의 장소들에서 사생하는 "Drawing Trip" 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출입이 어려운 곳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파리의 숨은 명소들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교환 학생에게 딱 어울리는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밖에도 미술사, 철학 등의 이론 수업을 들었는데, 프랑스어로만 수업하고 시험을 보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일정 수준 구사하지 못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교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프랑스어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유학생 비율이 매우 높은 학교이고, 국제적이기 때문에 영어는 비교적 잘 통합니다. 교환 학생의 대부분도 영어 구사자이며 프랑스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공식, 메인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하지 못한다면 수업 중이나 수업 외 상황 (학생 간 대화) 모두 매번 개인적으로 통역을 부탁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파리에서 개인적으로 집을 구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습니다.
교환 학생 일부는 저렴하고 좋은 위치의 공립 기숙사 Crous 에 입소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며 파리 전역에 분포된 Crous 건물 중 파리 보자르는 5구의 Jean Sarrailh 관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파리의 고풍스러운 오스만 건물은 아니지만, 주방과 화장실이 있는 1인실에 뤽상부르 공원, 팡테온에 접하고 에펠탑이 잘 보여서 지내면서 대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기숙사는 선착 배정이기 때문에, 합격 후 학교에서 신청 관련 메일이 오면 빨리 답장을 해야합니다.
만약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leboncoin 같은 부동산/중고 사이트에서 매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타시설
음식,식사 학교 주변은 루브르, 오르셰가 있는 관광 명소이고 고급 상점, 갤러리가 즐비하여 값싼 식당이 없습니다. 학생들은 교내 카페인 Heloise 나, 가까운 Crous 학생 식당 (학교에서 안내해 줌) 을 주로 이용하는데, 맛이 좋지 않아 저는 도시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래도 가볼만한 학교 근처 식당은 샌드위치 가게 Cosi 입니다. 점심 시간 마다 밖에서 길게 줄을 선 파리지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수프나 디저트가 포함된 세트 메뉴를 추천합니다.
비용 대중교통:
통학 걸어서 30분 이내 -> 나비고 말고 10회권 까르네 필요할 때만 끊어 사용
그렇지 않다면 -> 한달 충전 나비고 보다 학생전용 1년 권 "Imagine R" 카드 추천

생활:
저렴한 마트는 Lidl, Aldi. 이케아는 친구와 같이 가서 식기 세트 등 나눠 사기

월세:
도착하자 마자 학생 주택 보조금 caf 신청. 행정 처리가 늦어서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고, 옆에 도와줄 프랑스인 친구가 있는 것이 좋음.
활동정보 "아틀리에" 가 이 학교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아틀리에를 찾고, 들어간 다음에는 거기서 자신의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그곳에 원래 있던 사람들과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들은 오히려 아틀리에에 잘 나오지 않고, 주로 시간을 보내게되는 것은 결국 그곳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수업은 Pass/Fail 이고, 자유 출석에 매주 정해진 커리나 과제라는 것이 딱히 없습니다. 무조건 학생 본인이 무슨 작업을 할지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교수에게는 피드백만을 받는 구조이기에, 홍대와는 정말 다릅니다.
거의 모든 미술 분야의 수업, 워크샵이 개설되어 있으며 누구나 들을 수 있고, 개인 작업을 위한 장비도 훌륭하게 구비, 사용과 대여에 있어 교환 학생에게 차등을 주지도 않습니다.
무한한 기회, 인프라가 있는 학교라고 느꼈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Exchange Student Handbook 을 숙지해 그 중 자신은 무엇에 집중할 지 정하고 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파리 보자르에서 루브르는 10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조사를 해보면 루브르에는 메인 게이트 말고도 여러 쪽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줄을 설 필요 없이 학생증만 보여주면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 신분으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교환 학생 만의 혜택이라 많이 방문했습니다.

파리는 세계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유명 예술가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보자르는 아티스트 초청 강의를 자주 열고 라인업도 뛰어나기 때문에 학교 인스타를 자주 확인하면 좋습니다. 저는 영화를 좋아해 Cinematheque Francaise 에서 진행하는 유명 감독들의 회고전을 많이 다녔습니다.

Saint-Genevieve 나 BNF 같은 역사가 깊은 도서관 1회권을 끊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녀온 소감 파리 보자르는 파견 학생들 정보가 많지 않고, 합격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서 저는 지원에만 무척 신경쓰고, 정작 학교에서 무엇을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 현지에서는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만약 지원을 앞두고 계시다면,
파리는 볼거리가 끝이 없는 도시이고, 보자르 역시 넘쳐나는 "기회의 학교" 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볍게 지원하되, 학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절대 장황한 목표가 아니라 소박해도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파견을 앞두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께는 제가 경험한 것보다도 훨씬 더 화창한 파리와, 더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언어를 완벽히 하지 못해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넉살 + 무던함. 멘탈. 그리고 전기담요.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파리라는, 세계의 수도에서 1년을 살았다는 것 하나로도 평생 기억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