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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경험보고서

독일 Merz Akademie 경험보고서

create 익명access_time 2022.04.07 01:40visibility 897assignment 정규학기


확장 컬럼
대륙/국가/학교 유럽/독일/Merz Akademie
파견형태 교환
파견학기 2021-2
제출서류 letter of Motivation
CV (이력서)
포트폴리오 (2-3개의 최근 작업)
Certificate of matriculation/student status (영문 재학증명서)
Copy transcript of record (영문 성적표)
Proof of language proficiency in German or English B2 (TOEFL or equivalent)
Letter of recommendation by a university professor (교수 추천서)
Passport photo (3,5 x 4,5cm)
비자준비 저는 무비자로 입국해서 독일에서 비자를 받았습니다. 독일은 행정 처리가 아주 느리고 번거롭습니다. 저 같은 경우 비자 테어민을 입독 하자마자 보냈는데, 저의 메일이 누락되어 무비자 90일 만료 며칠 전에서야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경우에는 테어민 이메일을 보내면 보통 한달 전후로 언제 몇호로 오라는 답장이 오는데 저는 2달넘게 답장을 못 받다가 버디와 메르츠 국제교류팀 선생님의 도움으로 계속 전화를 시도해서 며칠의 노력 끝에 제 상황을 설명하고 비자 테어민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보통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신호가 가다가 끊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는 비자 때문에 고생을 좀 한 케이스라 한국에서 받아서 오시는걸 추천드리는데 독일에서 받는 것도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슈페어콘토를 굳이 만들지 않아도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받으려면 슈페어콘토 없이는 조금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슈페어콘토 대신 은행계좌 잔액으로 재정증명을 하였으며 이로 인해 매달 입금되는 슈페어콘토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편했습니다. 또, 비자를 받는 시점부터 유효기간을 카운트 하므로 늦게 받는만큼 비자의 유효기간이 더 길어집니다. 하지만 독일 행정은 언제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에 유의해주세요. 장단점이 있지만 지독한 독일 행정을 겪고 싶지 않으시면 교환 합격하자마자 주한독일대사관 테어민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착관련 프랑크푸르트로 입국하는 아시아나를 탑승했습니다. 직항이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기차로 슈투트가르트로 이동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중앙역이 연결되어 있어서 기차로 환승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기숙사 위치도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과 매우 가까워서 지하철 U14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가장 가까운역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버디가 휴가를 간 상태여서 국제교류 담당 선생님인 비어깃이 저를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맞이해 주셨습니다. 유럽의 돌바닥을 견디지 못하고 캐리어 바퀴가 망가져 중간에 캐리어가 굴러가지 않았기도 했고 기숙사에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들을 옮길때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국제학생에게 제공하는 오리엔테이션 개강을 할 때 쯤 석사학생들, 교환학생들을 모아 학교 시설 투어와 장비 사용, 화재 대피 훈련, 수강신청, 학점 모듈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2-3일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이때 메르츠 캠퍼스넷에 가입하고 수강신청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메르츠는 교환학생에게 매우 친절한 학교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난 후에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빵이랑 마실것들을 제공하고 친해지는 자리를 갖습니다. 다같이 전망 좋은 공원을 가기도했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관련 디자인 코스 2개, 워크샵 하나, 메인 프로젝트 하나, 랩코스 하나 이렇게 들으면 25ECTS가 되며 홍대 학점으로는 15학점이 됩니다. 수업은 메인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학기 내내 진행되는게 아니라 특정 기간동안만 진행됩니다. 때문에 바쁜 달, 덜 바쁜 달이 존재할 수 있고 시기를 잘 맞추어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랩코스는 하나 이상 들을 수 있는데, 따로 학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수업은 홍대 수업보다 많이 널널합니다. 교수님들이 대부분 너그러우시고 뭘 해와도 존중해주십니다. 솔직히 크게 배우는 건 없지만 저는 못 들어보았던 수업,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해봤던 작업 등을 선택해 수강하여서 새로운 시도 하기에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은근히 많아서 듣고 싶었던 과목을 다 듣지는 못했지만 워낙 소수 인원이기에 어떤 수업은 저 하나 때문에 수업이 모두 영어로, 혹은 독일어와 병행하여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교수님과 같은 반 학생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모두 독일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있었는데, 교수님께 따로 물어보거나 같은 반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공지나 과제는 teams에 올려주기 때문에 긁어서 번역하면 돼서 수업 따라가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수업은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로 진행되다가 오미크론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메르츠는 다른 학교에 비해 교환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한 편이어서 만족스러운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프로젝트 수업에서 다른나라로 현장학습을 가기도 했습니다.
시설정보(기숙사,홈스테이,외부숙소 등) 메르츠는 학교가 정말 예쁩니다. 학교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깨끗하며, 여러가지 장비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교실마다 아이맥으로 풀세팅 되어있고 카메라, 삼각대, 조명 등을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정말 친절하고 학교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온화하고 가족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라스나 카페테리아에서 먹는 학식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습니다. 기숙사는 메르츠의 경우 리케나 네카로 배정받는데 저는 네카스트라세에 배정받았습니다. 두 기숙사 모두 중앙역, 공원, 지하철역과 가깝기 때문에 위치가 정말 좋습니다. 여행다니기 최고입니다.
기타시설 세탁기: 네카는 기숙사 지하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습니다. 세탁을 하려면 멘사에 가서 세탁카드를 사고 충전하여 세탁할 때마다 기계에 넣고 사용하면 됩니다. Studierendenwerk Stuttgart이라는 어플을 깔면 세탁기가 사용중인지, 언제까지 돌아가는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교통권: SSB에서 semester ticket을 구매하면 슈투트가르트 내 대중교통은 물론 근교까지가는 기차도 탈 수 있습니다. 다만 적용 구간을 주의하세요. 저는 한 정거장 차이로 벌금을 문 적이 있습니다.. 메르츠 학생증으로도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있으나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주말에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DB: 독일판 코레일인데 Bahn card를 신청하면 기차를 탈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차여행이 용이한 슈투트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Bahn bonus라는 어플을 깔면 포인트도 모을 수 있습니다. 사용 만료 기간 2-3달 전에 해지하는 것 잊지마세요!
슈투트 공립 도서관: 저는 과제를 하러 가끔 도서관을 이용했습니다. 건축으로 유명한 도서관이기도 하고 내부도 깔끔하고 예뻐서 자주 갔습니다. 와이파이는 회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유료). 저는 친구랑 아이디를 공유해서 와이파이를 사용했습니다. 좌석은 각 층마다 있는데, 보통 로비에서 자리를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고 예약을 안해도 되는 자리도 있습니다.
국제학생증: 여러가지 혜택이 있는데, 가장 유용한 건 flix bus를 예매할 때 10프로 할인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여행 다니면서 미술관 무료입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메르츠 학생증으로 다 할인받을 수 있긴 한데 하나 만들어가도 괜찮습니다.
음식,식사 외식 물가가 너무 비싸서 보통 해먹게 되는데, 기숙사 근처 마트인 penny를 가면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습니다. rewe보다 싸서 좋습니다. 기본 식료품은 일반 마트에서 샀고, 한식을 해먹을 재료는 Go Asia에서 샀습니다. 중앙역 앞에 있고 걸어서 15분이면 갑니다. 마트가 커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었고 매달 첫째주 토요일에 할인합니다. 학생증으로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 마트 물가가 싸기 때문에 많이 사먹지만 않는다면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외식 가성비는 학식이 최고였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특히 더 물가가 비싼 곳이라 가끔 한식을 제외하고는 외식을 자주 하지 않았습니다. (맛도 그닥 .... )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한식 해먹는게 가장 즐겁고 쌉니다. 여러가지 생활 용품들은 이전에 교환학생 하신 분들 물건을 중고거래하는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어쩌피 짧게 쓰고 갈거기 때문에 싸게 중고로 구매하고 버리고 오거나 다음으로 파견된 분들에게 다시 팔거나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독일에서는 빈 페트병이나 유리병을 모아두셨다가 마트에서 판트하면 판트 한만큼의 값을 영수증으로 줍니다. 그 영수증으로 또 다른 식재료를 살 수 있습니다. 식당 같은 곳에 가면 현금만 받는 경우도 있으니 유로 환전은 넉넉히 해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활동정보 저는 겨울학기 파견이어서 크리스마스마켓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뉘른베르크는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않았지만 마켓은 곳곳에 열려있어서 많이 갔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유럽이라 정말 볼거리가 많고 맛있는 음식도 판답니다. 설탕에 절인 견과류와 글루바인을 먹으며 아기자기한 장식들 구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겨울에 해가 정말 안뜨고 하루종일 흐린데 학기 시작인 10월보다 한달 일찍 9월쯤 입독하면 잠시나마 독일의 아름다운 날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역정보 및 추천장소 슈투트가르트는 치안이 정말 좋고 안전한 동네입니다. 놀거리는 많이 없는데 시내쪽에 괜찮은 카페나 식당, 버블티 집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동차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벤츠,포르쉐 뮤지엄이 정말 좋았습니다. Staatsgalarie도 괜찮았고 주말에 열리는 플리마켓 구경도 재밌었습니다. Korean night 이라고, 한국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k-pop 행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 다니는게 더 재밌습니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들이 많으니 해외여행도 부담없이 다녔습니다.
다녀온 소감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교환학생을 간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마스크를 항상 쓰다가 독일에 와서는 실내에서만 끼니까 훨씬 살만 했고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유럽 친구들은 딱히 코로나를 큰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거의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생활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있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졌고 좀 더 자유롭게 일상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또, 유럽의 문화나 정서 등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교환학생이라는 기회로 견문을 훨씬 더 넓힐 수 있었고 제 자신을 많이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가치관을 접하고, 문화에 대해 얘기하고, 인종차별과 싸워보기도 하며 인생의 근본적인 가치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럽은 다양한 문화, 인종, 예술이 어우러진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고 '유럽 감성'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유럽과 독일의 선진화 된 부분들로 인해 새로운 자극을 받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발달된 점들에 대해 깨닫기도 하는 다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파견 전 꼭 준비해야 할 것 모든 서류 잘 챙기시고 한국에서 상비약을 넉넉하게 가지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특히 감기/코로나). 가끔 외국 약이 잘 안듣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독일 알파벳, 읽는법,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겨울학기 파견이라면 흐린 날씨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맑은 날이 정말 드물고 하루종일 허옇게 구름이 껴 있습니다..ㅠ
교환학생 프로그램 평가 더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시없을 소중한 경험, 추억이었습니다. 해외 생활이라는 것이 마냥 행복 하지만은 않고 때로는 외롭고 힘들지만 인생을 멀리서 봤을 때 꼭 필요한 경험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은 저의 대학생활 중 가장 크고 의미있는 부분을 차지할 것 같아요.